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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창문,? 창문은 무엇인가. 한밤중, 불 꺼진 방 안에서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창이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붙잡을 때가 있다. 아무 빛도 들어오지 않는데도, 그곳은 어두운 벽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창은 '통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상징이다. 닫혀 있어도, 덧대어 막혀 있어도, 창이라는 존재는 마음속에 바깥을 품게 만든다. 창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놓인 얇은 막이다.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그 앞에 서면 감정이 미묘하게 바뀐다. 창은 감정을 환기하는 장치이며,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하는 장면이다. 빛이 들어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 빛을 따라 들어오는 어떤 '기억'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을 통해 나아가기도 하고, 도망치기도 한다. 창이 주는 해방감은 단순한 시야의 확장이 아니라, 감정의 숨구멍이다. 닫힌 공간 속에서 숨이 차오를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창을 찾는다. 거기엔 바람이 불고 있다는 확신보다, 언젠가 바람이 들어왔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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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공간은 크거나 혹은 넓다고 무조건 좋은걸까?
공간은 크거나 혹은 넓다고 무조건 좋은걸까?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는 가족과 함께 서너번 정도 방문 한적이 있다. 이곳에 방문했을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나의 감정 어딘가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많아서일까, 구조물이 인위적이라서일까, 아니면 공간 배치의 문제일까.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한 데 있었다. "그 곳에는 산이 없었다." 자연의 곡선도 없었고, 부드러운 구릉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시야를 차단해주는 ‘벽’이 없었다. 사람의 시선이라는 것은 끝없이 확장되기보다, 때로는 가려지고 멈추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멈춤은 풍경에 리듬을 만들어준다. 우리는 흔히 ‘넓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탁 트인 공간, 시야가 확 열리는 개방감. 하지만 그 너비가 어떤 방식으로든 통제되지 않으면, 공간은 곧 '난잡해진다'. 이것은 레고랜드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레고랜드는 대규모 평지 위에 계획된 테마파크다. 그러나 그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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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왜 마그네슘인가.
왜 마그네슘인가 공간을 만든다는 건 없는 것을 새롭게 채우는 일이다. 그리고 그 공간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그래서 종종, 마감재 뒤에 숨어 있는 보드 한 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마그네슘보드는 그런 자재다. 처음엔 거칠고, 다루기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간다. 절단할 때 날리는 분진이며, 무게며, 현장 작업자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반면 방수석고보드는 가볍고, 잘 잘리고, 시공도 빠르다. 당장의 효율만 본다면 후자가 더 유리하다. 그럼에도 나는 습기 많은 공간이나 구조적으로 신뢰가 필요한 구간에서는 마그네슘보드를 꺼낸다. 단단한 재료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 그게 분명히 있다. 시간이 지나도 뒤틀림 없이 제자리에 있는 벽.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게 가장 큰 역할이다. 방수석고보드는 실용적이다. 건식 공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다만 물기나 장기적인 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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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격식과 자유의 경계 - 초밥인테리어가구
격식과 자유의 경계 - 초밥인테리어가구 우리는 언제나 구조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는다. 공간도 그렇고, 가구도 그렇다. 겉으로 드러나는 마감은 보통 그것의 전부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늘 무게와 질서를 지닌 구조가 있다. 나는 그 구조가 감춰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 보였으면 좋겠다. 단단하게 서 있는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 그 솔직함이, 내 작업의 출발점이다. 나는 인테리어디자인을 할 때 항상 골조를 먼저 생각한다. 그것이 어떻게 서 있고, 무엇을 지탱하며, 어떤 태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본다. 마감은 그 위에 얹히는 얇은 레이어에 불과하다.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의미는 구조가 만든다. 마감은 그 의미에 얹히는 얇은 한 겹의 해석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덮개를 평면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무게를 가지지 않으려는 듯, 가볍게 얹히는 한 장. 그저 구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존재하는 것.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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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작지만 새로운 - 작은 욕실의 레이아웃을 다시 그리다
작지만 새로운 - 작은 욕실의 레이아웃을 다시 그리다 얼마전 기획 및 시공한 인천 연수구 풍림2차아파트15평형의 공간 중 작은욕실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해당욕실공간에서는 좁은 욕실 구조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용자의 일상 속 '작은 평온'을 만들어주는 레이아웃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기획하였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기존공간에서 느낄수 없었던 미적/기능적 요건을 충족한 욕실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문을 열어 공간을 마주했을때 작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욕조공간이 없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세면대 우측 샤워공간이 유난히 좁아 보였는데 실측을 해보고 나서 보니 평균너비보다 약 400정도가 작은 치수였다. 사람이 앉는 양변기와 세면대는 큰 변수가 없는 한 고정치수이니 욕조너비에서 줄인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 아파트의 욕실의 평균크기는 대략 1600*2200(±100) 정도이다. 양변기 세면대 욕조 순으로 나란히 펼쳐진 구성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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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4분 분량


기능은 남기고, 존재감은 지운다 - 월패드매립
기능은 남기고, 존재감은 지운다 - 월패드매립 기술은 점점 더 얇아지고, 우리는 점점 더 그것을 숨기려 한다. 거실 입구 옆 벽면, 늘 애매한 시선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월패드는 때로는 아무렇지 않게, 때로는 의외로 눈에 거슬린다. 흰색 벽 위에 붙은 검고 사각진 조각 하나. 조작은 간편하지만, 형태는 투박하고, 디자인은 늘 한 세대쯤 뒤처져 있다. 이 작은 사각형 하나가 공간의 정서를 흔들 수 있다면, 그건 그 자리에 놓인 방식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묻는다. “꼭 이렇게 드러나 있어야 할까?” 인천연수 풍림2차아파트현장에서 유난히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은 평수이기도 했지만 거실이 좁고 긴 형태라 티비도 전체 매립을 하였는데 월패드만 볼록 튀어나온 모양이 결코 좋아보일 것 같지 않앗다. 그래서 클라이언트께서 계약한 월패드 회사에 가서 월패드를 받아와 구상을 하여 실행에 옮겼다. [대면] 처음 받아왔을때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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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숨 쉬는 욕실, 공기의 길을 내어 청결을 짓다
숨 쉬는 욕실, 공기의 길을 내어 청결을 짓다 욕실에 들어선다. 문을 여는 순간, 작은 틈사이로 축척된 공기가 밀려나오며 좀더 힘을 주어 연다. 그리고, 천장에서 덜컹이는 소리가 들린다. 미묘한 눅진함이 공기 속에 감돈다. 샤워는 끝났고, 바닥도 닦아냈지만 여전히 수증기의 잔향이 남아 있다. 타일 틈새는 말없이 습기를 머금고 있고, 수건은 몇 시간이 지나도 마를 줄을 모른다. 환풍기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지만 포크로 바다위를 젓는 느낌이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위와 같은 현상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오랜시간동안 지내왔다. 왜그럴까는 이미 모두다 알고 있다. 문을 밀어 열으니 공기가 압축되어 빠져나갈 구석을 찾다가 천장의 점검구로 급하게 대피하는 모양이다. 그럼 점검구 위에 벽돌을 올려 놓을것인가? 아님 좌물쇠를 걸어놓을건가? 이미 그렇게 해본경험들도 있을테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것도 모두다 알고있다. 그냥 지나칠 뿐. [기획] 지구인GARDE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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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공기가 흐르면, 시선도 따라 흐른다
공기가 흐르면, 시선도 따라 흐른다 얼마전 기획 및 시공한 인천연수풍림2차 소형아파트에서 현관부분의 가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신기하게도 시각적 흐름을 잡다보면 자연스레 공기의 흐름이 되고, 공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또 시각적 흐름이 된다. 어쩌면 공간을 기획하는 일은 시각을 다루는 것 같지만 공기의 흐름을 다루는 것이기도 하다. 공기의 흐름은 본능적으로 눈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되고, 실제로 서로를 유도하고, 영향을 주고, 리듬을 만든다. 대표적인 예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붙어있는 벽체와, 바닥부터 머리위까지 올라와 있는 벽체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낮은 가구를 벽에서 띄워 놓으면 바닥과 벽의 경계가 드러나고 그 틈 사이로 공기가 흐른다. 그 흐름을 눈은 감지하고, 우리는 그 곳이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고, 어쩌면 그 덩어리를 투명으로 취급하여 더 멀리 바라볼려고 하는 현상도 생기게 된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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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시선은 열고 공기는 차단하다 - 발코니유리도어
시선은 열고 공기는 차단하다 - 발코니유리도어 창문과 문,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들 알 것이다. 그리고 창문을 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문을 창문이나 벽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위의 예시에서 창문을 문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얘기했을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은 시각의 확장이지, 물리적 확장은 아닌 개념이기 때문이다. 창과 창문의 차이는 시각의 확장을 넘어 제한된 물리적확장의 차이가 있지만 사람만한 크기가 수시로 드나드는 역할이 아니다.이처럼 창문은 시각의 확장 또는 공기의 순환에 주된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투명한 유리가 없는 창은 창인가? 창으로써의 정체성은 없지만 열리지 않는다면 그냥 벽일뿐이고, 열린다면 창문으로으로써의 정체성은 또 있다. 그럼 투명한 유리가 없는 뻥뚫린 창은 어떤가. 굳이 창문으로 만들지 않아도 그 자체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심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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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시스템에어컨과의 동거 - 내림천장&노출천장
시스템에어컨과의 동거 - 내림천장&노출천장 착공전 천장높이는 2250, 슬라브높이는 2350. 30년된 구축에서는 흔한 높이이다. 그러니 천장높이가 평균높이인 2300이 된것은 그리 오래 된것은 아니다. 인천 연수구 풍림2차아파트 현장에서 내가 노출천장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공간활용성을 위한 시스템에어컨도입과 오래된 년식에 의한 발코니의 누수이슈가 그 이유였다. 사실 클라이언트께서는 가능하면 시스템에어컨을 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난 여기서 알수 없는 도전정신이 생겨났다. 그리고, 작은공간이었기 때문에 확장이 불가피한 여건이었지만 누수이슈로 인해 확장시 작업하게 되는 발코니의 천장을 덮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확장아닌 확장한 느낌이 절실했다.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되려면 천장 속 깊이는 최소 170, 안정권은 180미리이다. 그리고, 배관이 지나가려면 120미리의 여유를 전체적으로 줘야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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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물이 묻고, 시간이 말한다 - 보드 3종 비교테스트
물이 묻고, 시간이 말한다 - 보드 3종 비교테스트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마그네슘 보드, 방수석고보드, 석고보드의 내수성테스트를 해보았다. 영상을 찍기전 몇번의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최종 테스트는 약 5분정도 진행한 것같다. 더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물을 아무리 부어대도 셋다 멀쩡햇기 때문이다.ㅎ.. 아마 좀 더 오래 부으면 일반석고 부터 슬슬 내려갈 것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더 테스트하지는 않았고, 젖은 정도와 젖었을때의 인장력테스트를 해보았다. 마그네슘보드는 흠뻑 젖은 느낌이긴 했지만 인장력은 건조상태일때와 큰 차이를 못느꼈다. 방수석고보드는 예상외로 툭 하고 떨어졌는데, 갈라진 단면을 보면 크게 젖어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종이가 젖으면서 석고를 잡아주는 힘이 부족해 끊어진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일반석고는 눌렀을때 영상에서보듯 끈질기게 버티다가 마지못에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단면을 보면 흠뻑 젖어있는 것을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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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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