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발코니의 탄성코트는 필수인가, 그리고 나는 왜 다른 선택을 하는가
발코니의 탄성코트는 필수인가, 그리고 나는 왜 다른 선택을 하는가 탄성코트는 '탄성을 지닌 덥는 옷' 을 의미하는데, 콘크리트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위해 만들어진 재료다.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그 과정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크랙이 생기는데, 탄성코트는 고무 성분을 포함한 도막으로 그 균열을 덮어주며 표면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이 틈새를 통해 수분이 바로 침투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이 이론 자체는 틀리지 않고, 분명 특정 상황에서는 의미 있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런 설명이 자리 잡게 된 데에는 발코니라는 공간이 가진 특유의 성격도 한몫하고 있다. 발코니는 외부와 내부의 경계에 놓인 공간으로, 완전히 실내라고 보기도, 그렇다고 외부에 가깝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위치에 있다. 사방이 막힌 욕실이나 지하 공간과는 달리, 대부분 앞뒤로 창
syordan6
1월 13일2분 분량


2베이 구축 아파트 현관 이해하기
2베이 구축 아파트 현관 이해하기 * 2베이 구조의 구축 아파트를 마주할 때마다 늘 같은 지점에서 고민이 시작된다. 현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가 아니라, 이 집에서 현관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 게 자연스러운지에 대한 고민이다. 최근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통로형 현관을 기본으로 한다. 현관문을 열면 좌우가 가구와 벽으로 막혀 있고, 정해진 동선을 따라 안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외부와 내부가 명확히 구분되고, 집에 들어오기 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완충 공간이 생긴다. 이 구조 안에서는 신발장도, 수납도, 벽도 모두 제자리를 찾는다. 애초에 그렇게 설계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베이 구축 아파트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거실이 바로 보이도록 만들어진 구조이고, 빛과 시선이 막힘없이 안쪽으로 흐른다. 이건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의 주거 방식과 공간 활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그래서 이 구조를 요즘
syordan6
1월 13일3분 분량


단열재, 왜 XPS(아이소핑크)를 고집하는걸까.
단열재, 왜 XPS(아이소핑크)를 고집하는걸까. 창호 옆 툭 튀어나온 부분은 우연일까? 아님 필연적인 선택이었을까. 외기 직접부인 거실창의 우측 1200구간에 페놀폼 120T 취부후 벽을 만들고 있는 모습. 부평 건축물대수선공사현장 페놀폼 취부모습 * 단열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현장은 늘 비슷한 결론으로 향한다. 아이소핑크, 즉 XPS로 하면 된다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단열이라는 주제에는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고, 굳이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듯한 분위기다. 하지만 나는 이 익숙한 선택이 지금의 기준과 환경에서도 여전히 합리적인지에 대해 늘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XPS는 분명 장점이 있는 단열재다. 판재형 자재로 시공이 비교적 수월하고, 내습성이 좋아 현장에서 다루기 편하다. 오랜 시간 사용되며 쌓인 경험치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단열재의 본질적인 역할, 즉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가라는 관점
syordan6
1월 13일2분 분량


실패없는 지구인표 매립수전 시공
실패없는 지구인표 매립수전 시공 욕실에서 매립수전작업은 타일이 모두 붙고 나서야 비로소 정확했는지, 수평은 맞았는지, 사용하기 불편하지는 않은지가 드러난다. 그래서 매립수전은 한 번의 실수가 곧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공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매립수전은 타일 시공 전에 먼저 설치된다. 벽체 안으로 몸통을 숨기고, 토출부와 레버만 드러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연한 순서다. 하지만 이 ‘당연한 순서’ 속에 생각보다 많은 변수와 위험이 숨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정확한 위치 확인이다. 도면상으로는 명확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기준선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다. 바닥 마감 두께, 벽체 미장 상태, 타일 규격과 줄눈 폭까지 모두 고려해야 비로소 ‘정확한 중심’이 나온다. 그런데 매립수전 시공자는 대부분 타일이 붙기 전, 아무 기준도 없는 벽체 앞에서 작업을 하게 된다.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매립수전이 벽체에서 정확
syordan6
1월 13일2분 분량


걸래받이의 재료(PVC&MDF) 이야기
걸래받이의 재료(PVC&MDF) 이야기 공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벽과 바닥이 만나는 지점을 계속 보게 된다. 위쪽 마감이 아무리 잘 나와도, 시간이 지나 문제가 생기는 곳은 늘 아래쪽이고, 그 중심에 걸레받이가 있다. 그래서 나는 걸레받이를 마지막에 고르는 요소로 두지 않는다. 벽 마감과 바닥 마감을 어떻게 가져갈지 정할 때부터 같이 생각한다. 걸레받이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디자인이 아니라 재료다. 특히 수축과 변형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가 중요하다. MDF 위에 래핑된 걸레받이는 처음 시공했을 때는 깔끔하다. 도배와 마루가 만나는 선도 반듯하고, 별문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습기를 먹고 미세하게 불어터지거나, 계절 변화에 따라 줄어들면서 마루와 맞닿은 실리콘이 떨어지고, 그 영향이 위쪽 도배 마감까지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겉으로는 도배나 마루 문제처럼 보이지만, 원인을 따라가 보면 걸레받이
syordan6
1월 13일2분 분량


지속가능한 완성도를 위한, 알루미늄 코너각대 이야기
지속가능한 완성도를 위한, 알루미늄 코너각대 이야기 공간을 완성하는 마지막 장면은 언제나 모서리에서 시작된다. 벽과 벽이 만나는 자리, 천장과 벽이 꺾이는 선. 눈에 띄지 않는 듯하지만, 가장 먼저 닳고 가장 쉽게 상처를 입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늘 모서리를 유심히 본다. 그 공간이 어떤 생각으로 마감되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코너각대는 그런 기준을 드러내는 재료다. 겉으로는 얇은 금속선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선이 공간의 내구성과 완성도를 조용히 떠받친다. 석고보드나 마그네슘보드로 벽을 세우고 마감을 얹는 과정에서, 모서리는 늘 약점이 된다. 충격에 쉽게 깨지고, 시간이 지나면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결국 그 균열은 ‘마감이 약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알루미늄 코너각대는 이 약점을 구조적으로 보완한다. 보드의 모서리를 감싸듯 자리 잡아,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고 직선을 또렷하게 유지해 준다. 덕분에 면은 면답게, 선
syordan6
1월 13일2분 분량


아파트 욕실 수전의 안정적인 도킹은?
아파트 욕실 수전의 안정적인 도킹은? 무언가를 지나치기에 찜찜함이 느껴진다면 그건 대소를 떠나 한번쯤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 깊은곳 어딘가에 움크리며 앉아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천천히 질문을 던져본다. 욕실수전의 도킹?작업은 타일의 마감면 보다 좀더 안쪽에 위치해 있어 전문가 조차도 경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확인이 불가능한 환경이 대부분이다. "더 한바퀴 더 조이면, 깨질것같은데.., 여기까지." 인테리어를 하다보면, 상식적이지 않은 너무 많은 사건사고가 터지다보니 자연스레 수많은 공정과 환경, 그리고 사람들에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가슴 깊숙히 어딘가 매우 희미하게 꿈틀거리는 있는 문제를 그냥 지나치면 그것이 문제가 되어 대략난감한 경우가 의외로 왕왕 발생한다. 수전 문제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누수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대부분은 욕실에서 쓰는 물이 토수구 틈으로 흘러들어가서 문제
syordan6
2025년 12월 26일1분 분량


변기 근처에는 콘센트는 왜 있는 걸까?
변기 근처에는 콘센트는 왜 있는 걸까? * 변기 근처에는 콘센트가 왜있는 걸까? 욕실내 양변기 주변에는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건 하얀색의 희한한 덥개를 하고 있는 콘센트가 그것이다. 그런데 변기 옆에 콘센트가 왜 있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어쩌면 당연한 질문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비데를 사용할 수도 있고, 요즘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양변기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서 어쩌면 필수조건이라 볼 수도 있겠다. 그러면 벽에 붙어있는 콘센트가 있어야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걸까? 그리고, 콘센트가 있어야 한다면 꼭 저 위치에 있어야 하는걸까?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기간을 고민을 했었다. 어느 자료에서는 콘센트의 위치까지 지정되어 있는 모습을 볼 있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콘센트의 위치가 아닌 콘센트로 가는 '선'이다. 변기에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 그나마 나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있다면 그 선의 제어할 수 없는 자유로
syordan6
2025년 12월 23일1분 분량


만약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부제:아파트확장)
만약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부제:아파트확장) 만약에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김포에 있는 공무원들은 퇴직해야 할까?, 아님 김포지역을 관할하는 지자체로 전환해야 할까? 갑자기 다소 엉뚱한 질문이다 만약 퇴직해야한다면 어떤상황이 벌어질까? 서울시에서 직접 관리할 경우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아 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서울의 기존의 관할구에서 김포까지 맡은 공무원이 김포까지 담당하게 되어 업무의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과도한 격무로 인해 과부화상태가 되고, 그로 인해 실수도 잦아 원활한 행정업무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위 상황을 아파트 확장 시 난방배관 연장 문제에 대입해보면, 우리가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위 이미지는 세대 내 바닥난방을 하기위한 난방수 분배기이다. 우리나라지역으로 따지면 두꺼운 배관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들어와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경상도,강원도 마다 한줄기씩 부여해 주
syordan6
2025년 12월 15일3분 분량


욕실 실리콘은 왜 쏘는걸까?
욕실 실리콘은 왜 쏘는걸까? * 우리는 욕실 어딜가나 타일과 타일이 직각으로 만나는 코너부분에 실리콘작업이 되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곳은 언제부터 왜 실리콘을 쏘게 된 것일까? 지금도 이곳저곳에서 코너부위에 실리콘이 아닌 일반 시멘트 줄눈으로 시공된 공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나 또한 불과 2021년전까지만 해도 실리콘이 아닌 일반 '시멘트 줄눈'으로 시공했었다. 이유는 실리콘이 너무 보기 싫은 이유였다. 하지만 실리콘과 달리 일반 시멘트 줄눈은 이탈가능성이 있어 타일의 재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리콘은 약 2010년쯔음에 시작된 시멘트줄눈의 이탈이슈로 인해 나온 방안이었으며, 곰팡이 방지 기능이 있는 '바이오실리콘'이 없던 그 때는 일반실리콘을 사용해왔으나 바이오실리콘이 나온 이후로 현재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 실리콘을 사용 중이다. 그럼, 시멘트 줄눈은 코너부분에 왜 이탈이 잦은
syordan6
2025년 12월 15일2분 분량


인테리어 현장의 액체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인테리어 현장의 액체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보면 여러 과정에서 액체폐기물이 생긴다. 타일 본드 및 줄눈을 닦고 나온 세척수, 목재나 벽을 갈아낸 뒤 먼지가 섞여 있는 물, 페인트 및 도장 도구를 씻어낸 용액처럼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오염수들이다. 문제는 이런 액체폐기물을 어디에 버릴지가 항상 애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현장에서는 변기가 쉽게 폐수의 최종 처리 장소가 되어버린다. 액체폐기물 안에는 타일 접착제 찌꺼기, 도장 잔여물 , 시멘트덩어리 같은 알갱이들이 섞여 있는데, 이런 것들은 쌓이면 배관을 막히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고민이 생겼다. “버릴 데가 없다고 해서, 계속 변기에 넣는 게 정말 맞는 걸까?” 그래서 아주 단순한 시도 하나를 시작하게 됐다. 바로 액체폐기물 속의 찌꺼기를 걸러 액체만 내보내는 여과기를 만들었다. 내가 만든 장치는 그리 대단
syordan6
2025년 12월 9일1분 분량


타일모서리마감
타일마감대가 없는 모서리마감은 어떻게 할까? 타일과 도장면이 만나는 모서리의 간결한 마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위 이미지는 타일면과 도장면이 직각으로 만날때 흔히 볼수 있는 시공계획도의 모습이다. (이곳을 자세하게 찍은 사진이 없어 도면으로 대체하였다.) 이렇게 시공하는 이유는 타일의 엣지를 감추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인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바라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실제로도 큰 문제는 없다. 오랜기간동안 다들 이렇게 시공을 해왔으니까. 그런데 정면에서 바라보면 어쩔수 없어보이는 약 10mm 두께의 도장면이 보이게 된다. 현장을 진행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면 이런 세세한 부분은 작업자들에 맡기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부분이 늘 아쉬웠었다. 위 이미지는 타일과 도장면이 만나는 모서리의 간결한 마감 모습과 시공계획도이다. 기존의 방법이 아닌 타일의 끝선을 졸리가공하여 모서리면 부위에 얼쩔수 없어보이는 이미지를 지워주었다.
syordan6
2025년 12월 9일1분 분량


지금 아파트는 변신중 (닭장탈출)
지금 아파트는 변신중 (닭장탈출) 예전의 아파트 외관을 떠올려보면, 벽이 모든 것을 설명하던 시대가 있었다. 밝은 톤의 벽이 넓게 펼쳐지고, 그 위에 정해진 규칙처럼 사각형의 창문이 반복되는 구조. 창은 그저 바람을 들이고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뚫린 구멍일 뿐이었고, 건물의 표정은 벽을 얼마나 밝게 칠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 도시에서 마주치는 아파트들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벽과 창문이 단순히 면과 구멍으로 존재하던 시절이 지나고, 이제는 창틀과 외벽 색의 대비로 선(라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외관 디자인이 자리를 잡았다. 마치 건물이 스스로의 윤곽을 다시 그려내는 것처럼, 검정 혹은 짙은 톤의 창틀이 외관을 하나의 큰 그래픽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이 변화의 핵심은 단순하다. 과거 건물들이 ‘넓은 면’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의 건물들은 ‘선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선이 생기면 건물은 달라진
syordan6
2025년 12월 3일2분 분량
왜 지구인인가?
왜 지구인인가?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나는 왜 이런 공간을 만들고 있지?”, “이 방식이 정말 맞는 걸까?” 익숙한 선택을 반복하다 보면, 때때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이 흐릿해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지구인garden’이라는 이름을 떠올린다. 그 이름은 내게, 우리의 작업 방식과 태도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일종의 기준선이자 출발점이다. ‘지구인’이라는 단어는 평소 대화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보통은 외계인의 존재를 상정해야만 등장하는, 조금은 낯선 말이다. 그래서 좋았다. 우리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대상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가장 낯설게 바라봐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으로서의 시선이 아닌, 멀리서 떨어진 시점에서 나 자신과 우리가 만든 공간을 들여다보는 것. 그게 바로 ‘지구인’이라는 이름이 품고 있는 감각이다. 우리는 종종 디자인을 ‘나의 감각’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곤 한다. 물론
syordan6
2025년 11월 12일2분 분량
유한한인간
유한한인간 요즘 자주 드는 생각 중 하나다. 인간은 유한하다. 그냥, 진짜 그렇다. 뭔가를 시작하면 끝이 있고, 누군가를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고, 젊었다가 늙고, 살다가 죽는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도 막상 내 일처럼 느껴질 때는 묘하게 낯설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거나 어떤 감정이 예전처럼 오래가지 않는다거나, 같은 걸 반복하는데도 지루해지지 않는 걸 보면 어쩌면 익숙함이 아니라 유한함을 받아들이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예전엔 막연히 뭘 더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같은 게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게 나한테 중요하면 그걸로 됐다 싶다. 다 해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덜 욕심내게 되고 좀 더 집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오히려 더 내 시간을 아끼게 되더라. 유한하니까 조급해질 때도 있고 유한하니까 오히려 가벼워질 때도 있다. 뭐, 유한하다고 해서 꼭 특별한 걸 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그냥 지금 있는 시간에 나
syordan6
2025년 11월 12일1분 분량


내가 만든 공간은 어떤 감정을 전하고 있을까?
내가 만든 공간은 어떤 감정을 전하고 있을까? 나는 공간을 디자인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묻곤 한다. "이 공간은 어떤 감정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 공간 디자인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담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나의 철학이자 디자인의 핵심이기도 하다. 최근 진행했던 한신더휴테라스 프로젝트를 다시 깊이 돌아본다. 이 주거공간을 설계하면서 내가 가장 우선으로 두었던 가치는 "일상 속의 깊은 안식과 진정한 교류"였다.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공간을 통해 안정과 내면의 평화를 경험하고, 서로 간의 교감을 더욱 풍성하게 나눌 수 있기를 바랐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나는 매 순간 내 자신의 내면과 진지하게 마주했다. 공간이 나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지를 면밀히 관찰하고, 그 과정에서 내면의 평화와 차분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 재료를 고르고 색을 선정할 때마다 단지 미학적 아름다움만이
syordan6
2025년 11월 12일1분 분량


'낯설게 바라보기'를 통한 공간 재해석
'낯설게 바라보기'를 통한 공간 재해석 살아가면서 가끔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진 공간들은 종종 그 본래의 가능성과 매력을 잃고, 그저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의 배경이 되어버리곤 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아주 익숙한 공간을 의도적으로 낯설게 바라보며,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영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방법은 나에게 디자인적인 인사이트를 주는 중요한 도구가 되어왔다. 예를 들어, 평범한 주거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며 "만약 이 공간이 원래의 용도가 아니라 전혀 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면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거실을 단순히 휴식과 TV 시청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창의적 작업이나 소통의 중심으로 재해석하는 식이다. 이렇게 발상을 전환하면 공간의 배치나 가구, 심지어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게 된다. 낯설게 바라보는 과정은 단순히 기능적 측면에만 국한되
syordan6
2025년 11월 12일2분 분량


지구인GARDEN의 집요함에 대해서
지구인GARDEN의 집요함에 대해서 우리는 '집요함'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집요하다'는 표현을 들으면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집요함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태도이자 가치다. 작은 선 하나, 미세한 틈 하나까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완벽하게 완성하려는 마음. 그런 디테일을 채우는 노력을 우리는 '집요함'이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먹매김 작업을 진행할 때의 과정을 떠올려보자. 많은 사람들은 바닥에 타일을 깔 때 단순히 보기 좋고 깔끔하게 맞추는 것 정도로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먹매김은 단순한 미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믿기 때문이다. 먹줄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맞추고, 그 작은 선에서조차 미세한 오차가 없도록 반복해서 확인한다. 때로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시간을 더 들일지언정, 타협하지 않는다
syordan6
2025년 11월 12일2분 분량


불편함에서 기인하는 생각의 출발, 디자인의 시작
불편함에서 기인하는 생각의 출발, 디자인의 시작 '불편함'에서 시작되는 디자인. 언뜻 보면 '불편함'이라는 단어가 디자인과 잘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불편함이야말로 우리가 더 나은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아주 사소한 불편함을 자주 마주한다. 예를 들어 문턱에 자꾸만 발이 걸리거나, 수납 공간이 부족해 물건들이 어지럽게 방치되는 일들, 조명이 너무 밝아서 눈이 아프거나 너무 어두워서 불편한 일 같은 문제들이다. 이러한 사소한 불편들은 개별적으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지속될 경우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사소한 불편함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지구인garden에서 진행했던 여러 프로젝트들도 대부분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공간의
syordan6
2025년 11월 12일2분 분량


오래된 공간이 주는 매력
오래된 공간이 주는 매력 나는 종종 시간이 빚어낸 공간들이 주는 특별한 매력에 빠져든다. 흔히 사람들은 새롭고 깔끔한 환경에 끌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쌓여진 흔적과 그 안에 담긴 세월의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오랜 세월을 품은 장소는 마치 한 사람의 인생과도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머물고 떠나면서 남긴 미세한 흔적들, 부드러운 손때, 그리고 작은 상처와 같은 자국들에는 그 공간의 역사가 담겨 있다. 이러한 흔적들은 각 공간에 고유한 개성과 깊이를 더해준다. 단순히 낡고 오래된 것을 넘어서서,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까지 담아낸다. 빛바랜 벽지, 벗겨진 페인트의 문짝, 오래된 가구가 내뿜는 은은한 나무 향기는 단순히 낡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추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마치 과거로 잠시 여행을 떠난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장소들을 마주할 때면,
syordan6
2025년 11월 12일2분 분량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