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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공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공간 인테리어를 하면서 흔히 '자연스럽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을 우선시하여, 때로는 억지스럽고 과도하게 꾸며진 공간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런 공간에 들어섰을 때 우리의 눈과 몸은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낀다. 자연스러운 공간은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과장이나 억지가 없는 간결한 구성과 편안한 균형을 추구한다.자연스러운 공간은 과도한 장식이나 인공적인 요소를 줄이고, 사람의 몸과 눈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고려된 공간이다. 첫 번째 원칙은 바로 '간결함'이다.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꼭 필요한 가구와 기능적인 요소만으로 공간을 채워나간다.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하면 공간은 자연스럽게 여백이 많아지고, 그 여백이 주는 시각적 안정감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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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재료를 다루는 법
재료를 다루는 법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디자인할 때, 종종 기존의 익숙한 방식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관습과 익숙함 때문이며, 그것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성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런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로 재료와 기능에 대한 통찰력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공간 디자인에서 '재료'와 '기능'은 가장 근본적인 요소이자 중요한 출발점이다. 우리는 보통 재료를 선택할 때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이나 유행만을 쫓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디자인의 시작은 재료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재료의 특성, 내구성, 촉감, 시간에 따른 변화까지 고려하여 선택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공간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재료는 그 자체로 공간에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나무는 따뜻하고 친숙한 느낌을 주며, 돌은 견고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재료가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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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천장높이에 따른 감정의 변화
천장높이에 따른 감정의 변화 공간을 경험할 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천장의 높이가 우리의 감정과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천장의 높이는 단순한 숫자나 건축적 요소가 아니라, 우리가 공간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먼저,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함께 확장되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를 듯한 개방감과 해방감이 높은 천장의 가장 큰 매력이다. 로비나 갤러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높은 천장은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높은 천장이 주는 심리적 개방감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반대로, 낮은 천장은 포근하고 아늑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서재나 개인 사무실, 작은 회의실과 같이 집중력과 몰입이 필요한 공간에서는 천장을 다소 낮게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낮은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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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무몰딩가구를 위한 셋업은 어떻게 할까
무몰딩가구를 위한 셋업은 어떻게 할까? 무몰딩 가구는 미니멀리즘과 모던한 스타일이 강조된 공간에서 지속적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라인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몰딩 가구를 완벽하게 구현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은 언제든지 실수를 할 수 있고, 기계 또한 예기치 않게 고장 날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고성능의 기계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용할 수도 있다. 결국,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런 한계들을 인정하고, 미리 예방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디테일한 접근이 필요하다. 무몰딩 가구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가구와 벽면 사이의 틈새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구가 설치될 공간의 입구보다 안쪽을 살짝 더 넓게 설계한다. 이렇게 하면 가구를 배치하고 난 후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틈새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되어 마치 처음부터 벽과 가구가 하나인 듯한 느낌을 준다. 바로 이런 작은 트릭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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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국회의사당의 천장높이가 2300이라면?
국회의사당의 천장높이가 2300이라면? 국회의사당건물이 위사진처럼 낮았다면 어떨까? 국회의 천장높이가 2300mm로 낮아진다면 어떨까? 햅버거 패티같은 형태의 드넓은 공간의 낮은 천장. 과연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밀집도와 천장의 높이는 비례하는가? 넓은 공간의 낮은 천장이 주는 느낌을 상상해보면, 마치 햄버거 패티처럼 넓지만 얇게 눌린 듯한 공간일 것이다. 특히 국회의사당처럼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공간에서 머리 바로 위에 위치한 천장은 사람들에게 어떤 압박감을 줄지 궁금해진다. 실제로 건축심리학에서는 천장의 높이가 사람의 행동과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높은 천장은 사람들에게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지만, 반대로 낮은 천장은 집중력과 세부적이며 분석적인 사고를 더 강하게 유도한다고 한다. 국회의사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천장의 높이가 2300mm로 제한된다면, 의원들의 심리 상태와 상호작용 방식에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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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현관이란?
나에게 현관이란?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이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아파트 구조에서 현관은 점점 작아지고, 단순히 신발을 벗는 공간 정도로 축소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나는 그보다 이 공간이 얼마나 소홀히 여겨지는지에 주목하고 싶다. 요즘 아파트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공동 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복도를 지나 집 앞에 도착한다. 이 모든 여정을 지나 도착한 문 너머, 즉 우리 집의 시작점은 현관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이 집에서 가장 좁고 가장 무심한 공간이 바로 그 시작점이다. 넓은 공간은 거실 하나밖에 없다는 현실 속에서, 현관은 그저 '통과하는 곳'으로 치부되곤 한다. 우리는 모든 외부로부터의 긴장을 내려놓고 싶어서 집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첫 공간에서부터 숨 쉴 틈이 없다면, 과연 진정한 '집'이 될 수 있을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는 공간이 좁고 어두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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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크기와 위치에 따른 감정의 변화
창문, 크기와 위치에 따른 감정의 변화 공간에서 '창문'은 단순한 개구부가 아니다. 그것은 빛이 들어오는 길이고, 바람이 드나드는 통로이며, 무엇보다 감정이 통과하는 틈이다. 창문의 크기와 위치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공간의 기분은 벽의 색이나 바닥의 재료보다도, 때로는 창의 위치 하나로 결정되기도 한다. 좁고 작게 난 창은 종종 갇힌 감정을 불러온다. 고개를 숙여야만 볼 수 있는 높은 위치의 창, 혹은 벽 모서리에 박힌 듯한 작은 틈은 시선을 통제하고, 생각을 제한하며, 마음을 조이게 만든다. 그런 창 앞에 서면 사람은 말을 줄인다. 눈동자는 더이상 멀리 뻗지 못하고,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마음도 따라 움츠러든다. 그곳은 빛이 드는 감옥과 같다. 반대로, 넓고 낮게 펼쳐진 창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천장과 바닥 사이를 아우르는 파노라마 창은 마치 자연이 벽을 밀어낸 것처럼 느껴진다. 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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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창문,?
창문,? 창문은 무엇인가. 한밤중, 불 꺼진 방 안에서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창이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붙잡을 때가 있다. 아무 빛도 들어오지 않는데도, 그곳은 어두운 벽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창은 '통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상징이다. 닫혀 있어도, 덧대어 막혀 있어도, 창이라는 존재는 마음속에 바깥을 품게 만든다. 창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놓인 얇은 막이다.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그 앞에 서면 감정이 미묘하게 바뀐다. 창은 감정을 환기하는 장치이며,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하는 장면이다. 빛이 들어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 빛을 따라 들어오는 어떤 '기억'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을 통해 나아가기도 하고, 도망치기도 한다. 창이 주는 해방감은 단순한 시야의 확장이 아니라, 감정의 숨구멍이다. 닫힌 공간 속에서 숨이 차오를 때, 사람은 본능적으로 창을 찾는다. 거기엔 바람이 불고 있다는 확신보다, 언젠가 바람이 들어왔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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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크거나 혹은 넓다고 무조건 좋은걸까?
공간은 크거나 혹은 넓다고 무조건 좋은걸까?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는 가족과 함께 서너번 정도 방문 한적이 있다. 이곳에 방문했을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나의 감정 어딘가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많아서일까, 구조물이 인위적이라서일까, 아니면 공간 배치의 문제일까.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한 데 있었다. "그 곳에는 산이 없었다." 자연의 곡선도 없었고, 부드러운 구릉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시야를 차단해주는 ‘벽’이 없었다. 사람의 시선이라는 것은 끝없이 확장되기보다, 때로는 가려지고 멈추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멈춤은 풍경에 리듬을 만들어준다. 우리는 흔히 ‘넓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탁 트인 공간, 시야가 확 열리는 개방감. 하지만 그 너비가 어떤 방식으로든 통제되지 않으면, 공간은 곧 '난잡해진다'. 이것은 레고랜드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레고랜드는 대규모 평지 위에 계획된 테마파크다. 그러나 그 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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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그네슘인가.
왜 마그네슘인가 공간을 만든다는 건 없는 것을 새롭게 채우는 일이다. 그리고 그 공간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그래서 종종, 마감재 뒤에 숨어 있는 보드 한 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 마그네슘보드는 그런 자재다. 처음엔 거칠고, 다루기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간다. 절단할 때 날리는 분진이며, 무게며, 현장 작업자들이 반가워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반면 방수석고보드는 가볍고, 잘 잘리고, 시공도 빠르다. 당장의 효율만 본다면 후자가 더 유리하다. 그럼에도 나는 습기 많은 공간이나 구조적으로 신뢰가 필요한 구간에서는 마그네슘보드를 꺼낸다. 단단한 재료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 그게 분명히 있다. 시간이 지나도 뒤틀림 없이 제자리에 있는 벽.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게 가장 큰 역할이다. 방수석고보드는 실용적이다. 건식 공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다. 다만 물기나 장기적인 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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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격식과 자유의 경계 - 초밥인테리어가구
격식과 자유의 경계 - 초밥인테리어가구 우리는 언제나 구조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는다. 공간도 그렇고, 가구도 그렇다. 겉으로 드러나는 마감은 보통 그것의 전부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늘 무게와 질서를 지닌 구조가 있다. 나는 그 구조가 감춰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잘 보였으면 좋겠다. 단단하게 서 있는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 그 솔직함이, 내 작업의 출발점이다. 나는 인테리어디자인을 할 때 항상 골조를 먼저 생각한다. 그것이 어떻게 서 있고, 무엇을 지탱하며, 어떤 태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를 본다. 마감은 그 위에 얹히는 얇은 레이어에 불과하다.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의미는 구조가 만든다. 마감은 그 의미에 얹히는 얇은 한 겹의 해석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덮개를 평면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무게를 가지지 않으려는 듯, 가볍게 얹히는 한 장. 그저 구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존재하는 것.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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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작지만 새로운 - 작은 욕실의 레이아웃을 다시 그리다
작지만 새로운 - 작은 욕실의 레이아웃을 다시 그리다 얼마전 기획 및 시공한 인천 연수구 풍림2차아파트15평형의 공간 중 작은욕실 사례를 소개하려고 한다. 해당욕실공간에서는 좁은 욕실 구조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용자의 일상 속 '작은 평온'을 만들어주는 레이아웃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기획하였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기존공간에서 느낄수 없었던 미적/기능적 요건을 충족한 욕실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문을 열어 공간을 마주했을때 작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욕조공간이 없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다. 세면대 우측 샤워공간이 유난히 좁아 보였는데 실측을 해보고 나서 보니 평균너비보다 약 400정도가 작은 치수였다. 사람이 앉는 양변기와 세면대는 큰 변수가 없는 한 고정치수이니 욕조너비에서 줄인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 아파트의 욕실의 평균크기는 대략 1600*2200(±100) 정도이다. 양변기 세면대 욕조 순으로 나란히 펼쳐진 구성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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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4분 분량


기능은 남기고, 존재감은 지운다 - 월패드매립
기능은 남기고, 존재감은 지운다 - 월패드매립 기술은 점점 더 얇아지고, 우리는 점점 더 그것을 숨기려 한다. 거실 입구 옆 벽면, 늘 애매한 시선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월패드는 때로는 아무렇지 않게, 때로는 의외로 눈에 거슬린다. 흰색 벽 위에 붙은 검고 사각진 조각 하나. 조작은 간편하지만, 형태는 투박하고, 디자인은 늘 한 세대쯤 뒤처져 있다. 이 작은 사각형 하나가 공간의 정서를 흔들 수 있다면, 그건 그 자리에 놓인 방식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묻는다. “꼭 이렇게 드러나 있어야 할까?” 인천연수 풍림2차아파트현장에서 유난히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작은 평수이기도 했지만 거실이 좁고 긴 형태라 티비도 전체 매립을 하였는데 월패드만 볼록 튀어나온 모양이 결코 좋아보일 것 같지 않앗다. 그래서 클라이언트께서 계약한 월패드 회사에 가서 월패드를 받아와 구상을 하여 실행에 옮겼다. [대면] 처음 받아왔을때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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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욕실, 공기의 길을 내어 청결을 짓다
숨 쉬는 욕실, 공기의 길을 내어 청결을 짓다 욕실에 들어선다. 문을 여는 순간, 작은 틈사이로 축척된 공기가 밀려나오며 좀더 힘을 주어 연다. 그리고, 천장에서 덜컹이는 소리가 들린다. 미묘한 눅진함이 공기 속에 감돈다. 샤워는 끝났고, 바닥도 닦아냈지만 여전히 수증기의 잔향이 남아 있다. 타일 틈새는 말없이 습기를 머금고 있고, 수건은 몇 시간이 지나도 마를 줄을 모른다. 환풍기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지만 포크로 바다위를 젓는 느낌이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위와 같은 현상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오랜시간동안 지내왔다. 왜그럴까는 이미 모두다 알고 있다. 문을 밀어 열으니 공기가 압축되어 빠져나갈 구석을 찾다가 천장의 점검구로 급하게 대피하는 모양이다. 그럼 점검구 위에 벽돌을 올려 놓을것인가? 아님 좌물쇠를 걸어놓을건가? 이미 그렇게 해본경험들도 있을테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것도 모두다 알고있다. 그냥 지나칠 뿐. [기획] 지구인GARDE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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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공기가 흐르면, 시선도 따라 흐른다
공기가 흐르면, 시선도 따라 흐른다 얼마전 기획 및 시공한 인천연수풍림2차 소형아파트에서 현관부분의 가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신기하게도 시각적 흐름을 잡다보면 자연스레 공기의 흐름이 되고, 공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또 시각적 흐름이 된다. 어쩌면 공간을 기획하는 일은 시각을 다루는 것 같지만 공기의 흐름을 다루는 것이기도 하다. 공기의 흐름은 본능적으로 눈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게 되고, 실제로 서로를 유도하고, 영향을 주고, 리듬을 만든다. 대표적인 예로 바닥부터 천장까지 붙어있는 벽체와, 바닥부터 머리위까지 올라와 있는 벽체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낮은 가구를 벽에서 띄워 놓으면 바닥과 벽의 경계가 드러나고 그 틈 사이로 공기가 흐른다. 그 흐름을 눈은 감지하고, 우리는 그 곳이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고, 어쩌면 그 덩어리를 투명으로 취급하여 더 멀리 바라볼려고 하는 현상도 생기게 된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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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시선은 열고 공기는 차단하다 - 발코니유리도어
시선은 열고 공기는 차단하다 - 발코니유리도어 창문과 문,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들 알 것이다. 그리고 창문을 문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문을 창문이나 벽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그런데 위의 예시에서 창문을 문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얘기했을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은 시각의 확장이지, 물리적 확장은 아닌 개념이기 때문이다. 창과 창문의 차이는 시각의 확장을 넘어 제한된 물리적확장의 차이가 있지만 사람만한 크기가 수시로 드나드는 역할이 아니다.이처럼 창문은 시각의 확장 또는 공기의 순환에 주된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투명한 유리가 없는 창은 창인가? 창으로써의 정체성은 없지만 열리지 않는다면 그냥 벽일뿐이고, 열린다면 창문으로으로써의 정체성은 또 있다. 그럼 투명한 유리가 없는 뻥뚫린 창은 어떤가. 굳이 창문으로 만들지 않아도 그 자체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심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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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시스템에어컨과의 동거 - 내림천장&노출천장
시스템에어컨과의 동거 - 내림천장&노출천장 착공전 천장높이는 2250, 슬라브높이는 2350. 30년된 구축에서는 흔한 높이이다. 그러니 천장높이가 평균높이인 2300이 된것은 그리 오래 된것은 아니다. 인천 연수구 풍림2차아파트 현장에서 내가 노출천장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공간활용성을 위한 시스템에어컨도입과 오래된 년식에 의한 발코니의 누수이슈가 그 이유였다. 사실 클라이언트께서는 가능하면 시스템에어컨을 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난 여기서 알수 없는 도전정신이 생겨났다. 그리고, 작은공간이었기 때문에 확장이 불가피한 여건이었지만 누수이슈로 인해 확장시 작업하게 되는 발코니의 천장을 덮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확장아닌 확장한 느낌이 절실했다.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되려면 천장 속 깊이는 최소 170, 안정권은 180미리이다. 그리고, 배관이 지나가려면 120미리의 여유를 전체적으로 줘야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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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묻고, 시간이 말한다 - 보드 3종 비교테스트
물이 묻고, 시간이 말한다 - 보드 3종 비교테스트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마그네슘 보드, 방수석고보드, 석고보드의 내수성테스트를 해보았다. 영상을 찍기전 몇번의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최종 테스트는 약 5분정도 진행한 것같다. 더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물을 아무리 부어대도 셋다 멀쩡햇기 때문이다.ㅎ.. 아마 좀 더 오래 부으면 일반석고 부터 슬슬 내려갈 것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더 테스트하지는 않았고, 젖은 정도와 젖었을때의 인장력테스트를 해보았다. 마그네슘보드는 흠뻑 젖은 느낌이긴 했지만 인장력은 건조상태일때와 큰 차이를 못느꼈다. 방수석고보드는 예상외로 툭 하고 떨어졌는데, 갈라진 단면을 보면 크게 젖어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종이가 젖으면서 석고를 잡아주는 힘이 부족해 끊어진 것이 아닐까 예상해 본다. 일반석고는 눌렀을때 영상에서보듯 끈질기게 버티다가 마지못에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단면을 보면 흠뻑 젖어있는 것을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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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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