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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ordan6
  • 1월 13일
  • 2분 분량

지속가능한 완성도를 위한, 알루미늄 코너각대 이야기



공간을 완성하는 마지막 장면은 언제나 모서리에서 시작된다. 벽과 벽이 만나는 자리, 천장과 벽이 꺾이는 선. 눈에 띄지 않는 듯하지만, 가장 먼저 닳고 가장 쉽게 상처를 입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늘 모서리를 유심히 본다. 그 공간이 어떤 생각으로 마감되었는지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코너각대는 그런 기준을 드러내는 재료다. 겉으로는 얇은 금속선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선이 공간의 내구성과 완성도를 조용히 떠받친다. 석고보드나 마그네슘보드로 벽을 세우고 마감을 얹는 과정에서, 모서리는 늘 약점이 된다. 충격에 쉽게 깨지고, 시간이 지나면 미세한 균열이 생긴다. 결국 그 균열은 ‘마감이 약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알루미늄 코너각대는 이 약점을 구조적으로 보완한다. 보드의 모서리를 감싸듯 자리 잡아,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고 직선을 또렷하게 유지해 준다. 덕분에 면은 면답게, 선은 선답게 남는다. 단순히 깨짐을 막는 역할을 넘어, 공간의 선을 정제하는 장치라고 느껴지는 이유다.

이 재료의 매력은 단단함만이 아니다. 알루미늄 특유의 안정감은 마감 이후의 시간까지 고려하게 만든다. 아이가 뛰어다니는 집, 가구가 자주 이동하는 공간, 손이 자주 스치는 복도와 출입구. 이런 일상적인 장면 속에서도 모서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처음의 선’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알루미늄 코너각대는 보이지 않는 약속에 가깝다.

시공은 세심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모든 튀어나오는 코너 부위에는 pvc각대가 아닌 알루미늄각대를 취부하는데, 하나하나 잘라서 본드를 바르고, 힘을 주어 밀착을 시켜 테이프로 고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나는 이 과정을 ‘튼튼함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띄는 화려함 대신, 시간이 증명해 줄 안정감을 택하는 것. 알루미늄 코너각대는 완공 사진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나도 모서리가 말끔하다면, 그때 비로소 존재를 드러낸다. 아무 말 없이, 제 역할을 다한 채로. 공간은 어쩌면 사람의 시간을 닮는다. 그 시간을 오래, 편안하게 담아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조용하다. 알루미늄 코너각대 역시 그렇다.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히 작동하는 것. 튼튼한 완성도는 언제나 이런 선택들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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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구인garden에서 진행한 알루미늄 코너각대 시공사례들이다.





[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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