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지금 아파트는 변신중 (닭장탈출)
지금 아파트는 변신중 (닭장탈출) 예전의 아파트 외관을 떠올려보면, 벽이 모든 것을 설명하던 시대가 있었다. 밝은 톤의 벽이 넓게 펼쳐지고, 그 위에 정해진 규칙처럼 사각형의 창문이 반복되는 구조. 창은 그저 바람을 들이고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뚫린 구멍일 뿐이었고, 건물의 표정은 벽을 얼마나 밝게 칠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곤 했다. 하지만 요즘 도시에서 마주치는 아파트들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벽과 창문이 단순히 면과 구멍으로 존재하던 시절이 지나고, 이제는 창틀과 외벽 색의 대비로 선(라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외관 디자인이 자리를 잡았다. 마치 건물이 스스로의 윤곽을 다시 그려내는 것처럼, 검정 혹은 짙은 톤의 창틀이 외관을 하나의 큰 그래픽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이 변화의 핵심은 단순하다. 과거 건물들이 ‘넓은 면’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의 건물들은 ‘선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선이 생기면 건물은 달라진
syordan6
12월 3일2분 분량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