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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ordan6
  • 11월 12일
  • 2분 분량

주거공간에 적합한 베네치안스타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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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에서는 내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베네치안 스타코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내가 이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2023년부터였다. 그 이전에도 나는 주거공간에 다양한 도장 작업을 진행해왔고, 주로 스코프 엑스와 발페인트를 애용해왔다. 그러나 오랜 기간 같은 재료만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새로운 재료나 기법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이 생겼고, 좀 더 독특한 마감재를 찾아보고 싶었다.

​\당시 나는 스타코라는 재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타코는 표면이 매우 거칠고 강한 텍스처를 가지고 있어서 주거 공간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특히 실내공간의 벽면은 피부에 닿는 느낌이나 시각적인 부드러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섬세하고 정교한 마감재가 필요했다. 이러한 고민을 도장팀과 나누던 중, 베네치안 스타코라는 재료를 제안받게 되었다. 베네치안 스타코는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특별한 마감재로, 석회와 미세하게 갈아낸 대리석 가루를 혼합하여 얇고 정교하게 여러 겹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완성되는 재료였다. 처음 이 재료를 테스트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신선함과 감탄이었다. 베네치안 스타코의 표면은 일반적인 스타코처럼 거칠지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매끄럽게 밋밋하지도 않았다. 그 중간의 섬세한 균형감이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베네치안 스타코를 사용해오고 있다.

​베네치안 스타코의 작업 과정은 비교적 복잡하면서도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다. 우선 시공할 벽면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미리 바탕 작업을 통해 평탄하게 만든다. 이후 준비된 베네치안 스타코 혼합물을 얇게 발라준다. 보통 여러 겹으로 나누어 바르는데, 한 겹을 바르고 마른 후 다시 얇게 덧바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표면을 점차 매끄럽고 깊은 질감으로 만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발라진 스타코 표면 위에 전용 표면 보호제를 발라 내구성과 광택을 높이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다. 이 보호제는 표면의 오염과 습기로부터 벽면을 보호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어 주거 공간의 유지 관리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는 균일한 광도를 위해 숙련된 손놀림이 필수적이다.

​베네치안 스타코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 특유의 은은한 광택감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깊은 질감이다. 여러 번 얇게 겹쳐 바르는 작업 과정은 단순히 벽을 마감하는 것 이상으로, 정성을 담아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과정과도 같다. 매번 다른 손길과 힘의 강약에 따라 고유한 텍스처와 색감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공간에 독특한 분위기와 개성을 불어넣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네치안 스타코는 더 깊고 풍부한 광택을 내며, 공간의 분위기를 따뜻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조명이나 자연광이 공간을 비출 때마다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이 특히 매력적이다. 밝을 때는 은은하게 빛나고, 어두울 때는 차분한 깊이를 보여주는 이 재료는 어떠한 장식 없이도 공간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공간에 베네치안 스타코를 적용해보면서 이 재료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끼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베네치안 스타코는 내가 추구하는 공간 디자인의 방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아래는 베네치안스타코의 작업중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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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베네치안 스타코작업을 한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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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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