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ordan6
- 11월 12일
- 3분 분량
무걸래받이와 지구인표 벽체

무몰딩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감 방식이지만, 무걸레받이는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시공법이다. 무걸레받이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걸레받이를 없애는 데서 끝나지 않고, 걸레받이의 기능과 미적인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시공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걸레받이는 기능적 역할과 심미적 역할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능적 측면에서 걸레받이는 바닥 청소 시 벽에 오염물이 묻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벽면이 직접 이 기능을 담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소재의 특성과 경제성 때문이다.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할 때, 손이 많이 닿지 않고 자주 관리할 필요가 없는 벽면과 천장은 일반적으로 내구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고가의 재료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며 심미성을 갖춘 소재를 선택하게 된다. 따라서 벽 전체를 기능성이 강한 소재로 마감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벽의 하단부에만 기능성이 뛰어난 걸레받이를 설치하여 효율성과 미적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다.
걸레받이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으로는 내오염성, 내수성(방수성), 내마모성, 내충격성이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바닥재의 특성과 거의 동일하다.
무걸레받이를 제대로 시공하기 위해서는 벽체 하단에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적합한 소재를 선택해야 하며, 심미적 요소까지 고려하여 마감해야 한다. 다양한 시공 방식들이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무걸레받이 벽체 시공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전체 고밀도MDF
석고보드 + 히든걸래받이
전체 세라믹타일마감
석고보드 + 세라믹타일
석고보드 + 마그네슘보드(CRC보드)
에잇 전체 마그네슘보드(CRC보드)
아몰라 전체 석고보드
위 내용은 내가 알고 있는 무걸래받이 벽체 시공방법들이다. 나는 7번을 빼고는 전부 다해보았다. 7번은 어느 인스타를 보다가 알게 되었는데 아 정말 혁신적이고, 당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누구도 언급이 없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7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해보았고, 현재는 2,5,6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 1번부터 하나씩 분석해보자.
1. 전체 고밀도MDF

고밀도MDF자재는 충분히 내충격성을 가진재료이고, 그 위 내오염,내수,내마모,내충격성을 가진 마감재를 쓰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MDF의 재료의 특징인 환경에 의한 민감도가 높은 자재라서 도장마감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필름으로 한다고 해도, MDF판재마다 끊어서 가야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는 필름마감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이지 않는 것 같다.
2. 석고보드 + 히든걸래받이

아직도 이곳저곳에서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실용과 심미를 저울질을 해본다면 심미쪽이 7정도이다. 히든걸래받이는 걸래받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높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심미적으로 볼때에는 꽤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히든걸래받이와 인접한 바닥면이 면밀하게 균일한 높이가 나와야 하고, 도어주변등에서 약간 어설픈 마감형태를 띄게 된다. 그리고, 히든걸래받이의 이상적인 높이는 10~15mm인데 심미적으로는 괜찮지만 청소하기에는 좀 아쉬울 수 있다.
3. 전체 세라믹타일마감


세라믹타일을 벽전체 마감한다면 걸래받이가 굳이 필요는 없다. 나의 경우에는 세라믹타일을 마감용이아닌 벽체 취부용으로 꽤 많이 사용을 한다. 세라믹타일과 같은 세라믹이 들어가는 자재는 높은온도로 만들어진 재료이다 보니 우리가 겪는 실온의 변화폭에는 끄떡이 없어 안정성이 꽤 높은 재료이다. 그리고, 세라믹타일은 기존벽체위 시공시 건식 시공법에 비해 필요두께가 현저히 얇은 편이다. 그래서 좁은 공간이나 좁은 계단과 같은 곳에 벽체의 평활도가 필요하면 나는 세라믹 타일을 벽에 붙이고, 그 위 도장 마감을 하는편이다.
4. 석고보드 + 세라믹타일

이 방법은 내가 2번으로 하고 있다가 이런저런 문제들을 확인 후 꽤 오랜기간 고민을 하다 고안한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석고 보드의 2p시공시 하단의 150구간에 세라믹 타일을 붙이는 것이다. 4번과 5번의 특징은 벽체 중 걸래받이 위치에 석고보드가 아닌 제 3의 재료를 취부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제 3의 재료가 석고보드와 궁합이 꽤 잘 맞으면서도 걸래받이로서의 특징 중 하나인 내충격성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 당시에는 타일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을 햇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사실 작업이 좀 번거로운 부분이 다소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적극적으로 하진 않고, 필요에 의해 쓰고 있는 방법이다.
5. 석고보드 + 마그네슘보드(CRC보드)

현재 현장에서 내가 쓰고 있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crc보드를 썼었는데, crc전용날을 써야한다는 점과 현장내 분진이 엄청나서 현재는 마그네슘보드로 사용중이다. 물론 crc보드가 내충격성은 훨씬 낫지만 속도측면에서 볼때 마그네슘보드가 탁월했다. 그리고, 타일이나 crc보드만큼 단단하진 않지만 이정도면 거래받이역할로써는 충분해 보였다.
6. 전체 마그네슘보드(CRC보드)


이 방법은 창호 주위와 같은 외기와 접한 부분이나 사람의 손이 많이 닫는 좁은 공간, 그리고, 지하실이나 화장실과 같은 습한 공간에 사용을 하고있다. 다른편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마그네슘보드는 탁월한 내수성이 있어 물에 젖어도 형태가 변하지않고, 배수성도 좋아서 특히 습한 공간에는 이만한 자재가 없다고 생각된다.
무걸레받이는 재료의 선택과 섬세한 시공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재료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시공 방법을 시도하며 쌓아온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매 프로젝트마다 현장 상황과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최적의 방식을 선택하여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무걸레받이 시공의 핵심이다.
[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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