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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ordan6
  • 11월 1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1월 13일

내가 MDF를 쓰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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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때 자재 선택은 공간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MDF는 흔히 사용되는 대표적인 자재 중 하나로, 다양한 크기와 두께가 있고, 가공이 편리하여 널리 사랑받았다. 하지만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MDF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 주된 이유는 MDF의 내구성과 이로 인한 마감재의 손상 문제이다.

MDF는 목재의 섬유질을 접착제로 압착한 합성 소재로, 초기에는 저렴한 가격과 균일한 품질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MDF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습기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다. 특히 습기가 많은 환경이나 온도 변화가 심한 공간에서 MDF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쉽게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등 변형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변형은 자재 자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미관상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지 보수를 어렵게 만든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MDF 위에 적용된 마감재의 손상이다. MDF가 환경적 변화로 인해 변형될 때 표면에 적용된 페인트 등의 마감재 역시 함께 영향을 받는다. MDF가 팽창하거나 수축하면 마감재 표면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얇은 필름이나 도장 마감은 이러한 움직임을 견디지 못하고 빠르게 손상되어 유지 보수나 재시공이 빈번히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 노력이 발생하게 되어 장기적인 효율성과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다만, 필름 마감을 할 때 MDF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MDF가 합판에 비해 입자가 고르고 세밀한 장점이 있어 모서리 표현이 더욱 깔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음매 부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데, 이음매 부분은 변형 가능성이 높아 마감재가 쉽게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나는 MDF보다는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자재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보드나 CRC 보드와 같은 소재는 습기와 온도 변화에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화성 및 내습성 또한 뛰어나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들 소재는 마감재의 손상 위험을 크게 줄여 주고, 관리와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단지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편의와 편안함을 고려하는 과정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재 하나의 선택이 가져오는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나는 이러한 이유로 자재 선정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

따라서 MDF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자재의 품질과 장기적인 관리 용이성을 고려했을 때 더 나은 선택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견고하고 편안하며 유지 관리가 쉬운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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