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ordan6
- 7일 전
- 1분 분량
인테리어 현장의 액체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할까?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보면 여러 과정에서 액체폐기물이 생긴다.
타일 본드 및 줄눈을 닦고 나온 세척수, 목재나 벽을 갈아낸 뒤 먼지가 섞여 있는 물, 페인트 및 도장 도구를 씻어낸 용액처럼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오염수들이다. 문제는 이런 액체폐기물을 어디에 버릴지가 항상 애매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현장에서는 변기가 쉽게 폐수의 최종 처리 장소가 되어버린다. 액체폐기물 안에는 타일 접착제 찌꺼기, 도장 잔여물 , 시멘트덩어리 같은 알갱이들이 섞여 있는데, 이런 것들은 쌓이면 배관을 막히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고민이 생겼다.
“버릴 데가 없다고 해서, 계속 변기에 넣는 게 정말 맞는 걸까?”
그래서 아주 단순한 시도 하나를 시작하게 됐다.

바로 액체폐기물 속의 찌꺼기를 걸러 액체만 내보내는 여과기를 만들었다. 내가 만든 장치는 그리 대단한 기계는 아니다.
다만 그 안에 떠다니는 덩어리, 굵은 가루, 씻겨 나온 조각들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고, 오염수는 충분히 희석해서 내보내는 원리이다.


여과기 통의 상단의 그릴망에서 1차로 덩어리를 걸러주고, 하단에 있는 동그란 그릴이 2차로 슬러지들을 차단한다.
그 외 오염수는 충분한 물과 락스와 함께 희석되어 배수구를 통해 내보내진다.
이 글은 누군가를 비판하려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가 조금 더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현장을 운영하자는 뜻이다.
어쩌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액체폐기물 처리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떠한 움직임들이 포착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글을 써본다.
[2512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