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이야기
나는 예전부터 공간에 타일을 많이 사용해왔었다. 그간 경험에 의한 타일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재료를 다루다 보면 물성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데 타일의 경우에는 다루기 상당히 어려운 자재이다. 타일은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온도변화에 따른 저항력이 매우 좋은 반면 인장력이 거의 없고 취성이 있어서 시공 전 타일의 선택과 타일시공을 위한 부자재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와 같은 사계절이 있는 온도변화 폭이 큰 지역에는 타일과 같은 재료가 적합하다 볼 수 있는데 문제는 타일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다.
타일은 대부분 공중이 떠있지 않고 어느 곳에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고민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타일은 온도변화에 따른 저항력이 매우 띄어나서 자재의 변형이 거의 없다. 그런데 그와 붙어있는 타일부자재나 벽체 또는 바닥의 성향이 온순하지 못한다면 타일은 그를 따라가지 못해 깨지거나 들뜨게 된다. 이 때 타일이 깨지는 경우는 저렴한 타일들이 많고 들뜨는 경우는 고가의 타일들이 많다.
그래서 타일을 붙이기 전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외기와 접한면인지, 온도변화가 많은 곳인지(주거공간,주방,욕실), 열이 많이 발생하는 곳인지(외부,주거공간의바닥)를 확인해 봐야 한다. 그리고 타일의 베이스월은 수축팽창률이 낮은 자재가 취부되어 있으면 좋다. 물론 온도변화폭이 좁은 공간이라면 그나마 양보는 가능하다.
먼저 외부나 외기와 접한면과 같은 냉혹한 환경은 저렴한 타일과 적절하지 않은 부자재를 쓰면 매년 재공사 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높은 온도를 버텨내야 하는 주거공간의 바닥은 타일도 그렇지만 부자재도 높은 열에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자재를 써야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부자재를 비용이 저렴한 편이 아니니 모든 구간에 사용 할 수 없어 환경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 볼 수 있다.
결론은 타일은 비싼 것(적어도 8만이상/평)이 좋고, 베이스월은 온도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재료들(석재,석고보드 등 나무는X)이 전제 되어야 하고, 환경에 따른 부자재의 적절한 사용이다.